• 간음이라는 비극적 가능성

    벤자민 브르비체크 Benjamin Vrbicek “작은 죄가 쌓여 거대한 결과라는 큰 죄를 낳는다.” 결혼과 신학대학원 입학을 동시에 맞이했던 시절, 나는 강의실 맨 앞자리에 앉아 모든 지식을 흡수하려 애썼다. 배워야 할 게 너무나 많던 때였다. 어느 날 한 노교수가 일반 지역 교회에서 불륜이 얼마나 빈번하게 일어나는지 경고했다. 나는 그 말을 믿지 않았다. 젊고 경험이 부족했던 터라, 그…

  • 불평을 난파시켜라

    클린턴 맨리 Clinton Manley “우리는 하나님의 선한 선물에 둘러싸여 있다. 사방이 가로막혀 온통 그 선물에 부딪힌다.”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에베소서 5:18–20)   여기에 지질버트 키스 체스터턴(G.K. Chesterton)의 글에서 빌려온 하나의 사고실험이 있다. 대양을 항해하던 중 거대한 폭풍을 만나 배가 난파당하는 상황을 상상해 보라. 로빈슨 크루소처럼 결국…

  • 인공지능 시대, 교육과 사유의 위기

    배경 설명 이번 주 해외 신학 담론에서 가장 뚜렷하게 반복된 주제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사유와 교육에 미치는 영향이었다. 교황 레오 14세가 최근 발표한 회칙 『마그니피카 후마니타스』(Magnifica Humanitas)가 여러 매체에서 동시에 논의되면서, 교단을 넘어 AI 시대의 교육 철학과 신학적 인간론이 공통 화두로 떠올랐다. 가톨릭 매체인 Church Life Journal은 이 회칙을 토대로 두 편의 글을 실었다. 하나는 손으로…

  • 창조 질서와 젠더 논쟁: 페미니즘에 대한 성경신학적 응답

    배경 설명 이번 주 가장 긴 분량으로 다뤄진 신학 논문은 Desiring God이 목회자와 교회 지도자들을 위한 연재 기획으로 게재한 Feminism Goes Back to the Fall: Three Waves of Disordered Desire이다. 남침례신학교(Sou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의 조직신학 부교수인 카일 클라운치(Kyle Claunch)가 쓴 이 글은 페미니즘의 세 물결이 창세기 3장 16절 — “너의 소망은 남편을 향할 것이요” —…

  • 목회자의 품성과 공적 신뢰: 인격 없는 사역의 위기

    배경 설명 이번 주 Christianity Today에는 목회자와 공적 지도자의 인격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글이 게재되었다. Graham Platner, Bill Clinton, and Mrs. Jellyby는 찰스 디킨스의 소설 『황폐한 집』(Bleak House)에 등장하는 ‘망원경적 자선가’ 젤리비 부인의 비유로 논의를 시작한다. 수천 마일 밖 사람들에게는 열정적으로 관심을 쏟으면서 자기 아이가 계단에서 굴러떨어져도 돌보지 않는 그 인물은, 공적 사역과 사적 인격이…

  • 페미니즘의 신학적 뿌리와 창조 질서의 회복

    페미니즘의 신학적 뿌리와 창조 질서의 회복 배경 설명 페미니즘은 단순한 사회·정치 운동이 아니라, 성경이 제시하는 남녀 창조 질서에 대한 철학적·신학적 도전으로 이해될 필요가 있다. 카일 클라우치(Kyle Claunch) 박사는 1차 물결부터 3차 물결에 이르는 페미니즘의 전개가 창세기 3장 16절의 성취, 곧 너는 남편을 원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라는 하나님의 선언이 역사 속에서 구체화된 것이라고 논증한다. 창세기…

  • AI 시대의 기독교 신학적 응답과 교회의 역할

    AI 시대의 기독교 신학적 응답과 교회의 역할 배경 설명 인공지능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인간의 정체성, 영성, 공동체, 윤리 등 신학의 핵심 주제들에 직접적인 도전을 제기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신학적 성찰이 한국 교회 안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 트렌드 분석에서 확인되듯, AI가 종교적 형태를 갖춰가는 현상, AI가 쓴 설교문의 영적 감동 가능성, 디지털 정의에 대한 신학적 성찰…

  • 고난과 외로움 속에서 발견하는 하나님의 충분하심

    고난과 외로움 속에서 발견하는 하나님의 충분하심 배경 설명 이번 주 해외 신학 콘텐츠에서는 고난, 외로움, 불안이라는 인간의 실존적 경험을 성경적으로 조명하는 글들이 주목을 받았다. 현대 사회의 원자화와 고립감 심화, 그리고 한국 교회 내 다음 세대의 탈종교화 현상과 맞물려, 고난 중에도 하나님께서 충분한 피난처이심을 선포하는 목양적 메시지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그렉 모스(Greg Morse)는 다윗이 굴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