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설명
한국 교회가 직면한 가장 절박한 과제 가운데 하나는 다음 세대에게 신앙을 어떻게 전수할 것인가이다. 이번 주 개신교 매체들은 이 문제를 여러 각도에서 다뤘다. 그 중심에는 놀랍도록 단순하고도 강력한 한 가지 발견이 있다.
The Gospel Coalition의 Raising Kids in the Faith Is Simpler Than You May Think (자녀를 신앙으로 양육하는 일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번역)는 사회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자녀의 성인기 신앙을 예측하는 가장 강력한 변수를 밝힌다. 그것은 부모의 신앙 실천이다. 교회의 프로그램이나 청소년부의 활동이 아니라, 부모가 자녀를 키우는 동안 얼마나 신앙적으로 살았는가가 결정적이다. 자녀의 성인기 종교성을 가장 강하게 예측하는 변수가 부모의 신앙실천이라는 주장은 교회 교육에 과도하게 의존해온 한국 교회의 신앙 전수 방식을 재고하게 만든다.
이런 의미에서 Your Kids Need to Know About Jonathan Edwards는 조나단 에드워즈(Jonathan Edwards)를 자녀에게 소개해야 하는 이유를 다룬다. 에드워즈는 단순히 위대한 신학자가 아니라 신앙의 기쁨을 삶으로 살아낸 인물이었다. 영웅적 신앙인의 이야기는 자녀에게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추상적 명제가 아니라 인격적 이야기로 전달한다. 이를 통해 신앙 전수의 핵심은 교리의 주입이 아니라 살아있는 이야기와의 만남임을 주장한다.
앞서 분석한 놀이 신학의 관점도 여기서 연결된다. Play Before the Throne의 저자는 자녀와 함께 뒹구는 행위가 자신에게는 놀이처럼 느껴지지 않을 수 있어도, 그것이 자녀에게 하나님 아버지의 너그러움을 가르치는 가장 구체적인 방법이라고 말한다. 교리 수업보다 함께하는 시간, 암송보다 부모의 삶이 먼저다.
종교 뉴스 매체 Religion News Service의 How women pastors became public enemy No. 1 in the SBC는 미국 남침례교단(SBC)의 여성 목사 문제를 다루는데, 표면적으로는 교단 정치 이야기이지만 그 이면에는 교회 정체성과 다음 세대 전수의 문제가 깔려 있다. 교단이 무엇을 지키려 하는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방식을 선택하는가는 다음 세대가 교회를 어떻게 인식하는가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이 기사는 초교파 매체인 RNS에서 나온 것으로, 해당 사안에 대한 평가적 서술보다는 교단 내 갈등 구조를 보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여성 안수에 관한 신학적 입장은 교단마다 다르다는 점을 명시해 두고 있다.
관련 글
- Raising Kids in the Faith Is Simpler Than You May Think (자녀를 신앙으로 양육하는 일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번역) — thegospelcoalition.org
- Your Kids Need to Know About Jonathan Edwards — thegospelcoalition.org
- Play Before the Throne — desiringgod.org
- How women pastors became public enemy No. 1 in the SBC — religionnews.com (초교파 종교 뉴스 매체)
한국 교회 시사점
한국 교회는 지금 다음 세대 위기를 깊이 실감하고 있다. 저출산과 탈종교화라는 사회적 흐름이 교회 안으로 밀려들면서, 청소년부와 대학부의 감소는 통계가 아니라 현장의 현실이 되었다. 많은 교회가 이 위기에 프로그램과 콘텐츠로 응답해왔다. 그러나 연구가 보여주는 핵심은 다르다.
자녀는 부모의 신앙을 본다. 설교를 듣는 것보다 부모가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성경을 읽는 모습을 곁에서 목격하며, 예배를 삶의 중심에 두는 가정의 리듬을 온몸으로 배운다. 교회 교육이 무의미하다는 말이 아니다. 가정이 신앙 전수의 일차 현장임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목회자는 성도 가정의 일상에 신앙이 스며들도록 돕는 실제적인 자원을 제공해야 한다. 가정 예배의 회복, 부모가 자녀에게 신앙 이야기를 나누는 문화의 형성, 그리고 무엇보다 목회자 자신이 가정에서 먼저 그 모델이 되는 것, 이것이 다음 세대 신앙 전수의 가장 단순하고 가장 강력한 길이다.